Georges Braque / 1907 , Oil on Canvas / La Calanque de Figuerrolles , La Ciotat
눈부신 태양이 매너 있고 친근한 자연의 색과 사람들이 조화를 이룬 컬러가 어우러지고 재미있게 섞여있는 그림 동화책 삽화 같은 느낌? 보기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 이야기가 금방 그려질 것 같은 상상력을 가진 그림이랄까. 나는 너무 선명해서 어두운 흑백의 대조를 싫어했다. “조르주 블라크를 검색했더니 너무 좋아서 서둘러 내 방으로 데려왔다. 후후후
조르주 블라크를 검색하면 얼핏 피카소가 떠오르는 그림이 먼저 나온다. 미술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비슷한 느낌의 입체적 그림을 그리는 화풍 같았다. 그런데 작가들도 보면 대표작이라는 게 있고 화풍이라는 게 있지만 모든 그림이 그 부류에 한정되어 있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궁금한 거 있으면 저처럼 검색하세요 (굳이 제가 설명 안 하려고 하는 사람)
개요 조르주 블라크는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입체파 운동을 발전시킨 프랑스의 화가로 20세기 예술에서 매우 중요한 예술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 본명 : Georges Braque · 국적 : 프랑스 · 활동 분야 : 그림 · 사조 : 입체파, 표현주의, 야수파 · 시대 : 근대, 현대 · 주요 작품 – 글래스와 신문이 있는 정물화 (Still Life with Glass and Newspaper, 1913년) – 에스타크 (L’Estaque)
책과 이야기를 좋아하는 탓인지 그림도 영화도 사진도 음악도 무엇이든 우선 이야기에 집중해서 접근하게 된다. 좋아하는 그림을 리스트로 보고 있으면, 그러한 시선의 집중이 분명히 나타나 있는 것이 재미있다. 이미지와 그것의 제목, 색이나 이야기, 이야기 등 하나로 시작된 감각은 다양한 방면으로 가지를 뻗어나간다. 앤 커슨의 책을 읽지만 단순히 47쪽의 <원근법에 대한 짧은 이야기>를 글로 읽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런 짧은 이야기는 특히 그렇게 읽으면 의미가 없다. 읽으나 마나 하는 독서법이랄까. 앤 커슨은 블록의 그림을 보고 문득 하고 싶었던 말이 생각났을 것이다. 단순한 의지뿐 아니라 그의 머릿속에서는 그림이 솟아오른 갖가지 상상과 호기심이 솟아올랐을 것이고 어쩌면 안타까움과 한숨이 공감대를 형성했을지도 모른다. 그러한 행위가 그녀의 노트에 담겨져 나는 그것을 책에서 보았던 것이다.
저자가 글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알아차리는 것이 이해력일 것이다. 필자는 자신의 글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질문한다. 당신은 어때요? 지금 저만 이런 생각인가요? 브레이크 그림을 보면서 당신은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까?
식자력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하는 객관식 시험에 인생을 걸고 살아온 우리는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주, 혹은 습관처럼 독서행위에 정답을 찾으려 한다. 그런데 독서에 과연 정답이 있을까. 소크라테스에게 같은 질문을 할 때 사람들은 늘 같은 말만 듣는가. 엉뚱한 것을 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쓸데없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어떨까. 내가그걸알고그에대한답을말하고또떠오르는궁금함이나즐거움이더해지는것. 그런 시시콜콜한 다양성이 주는 기쁨이 대화와 독서에 담겨 있는 것은 아닐까. 독서를 해서 뇌의 프로그래밍법의 효율을 계속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 자꾸 효율과 유효성을 따진다. 재미와 의문이 먼저여도 아무 상관없는데요. 정답이 필요 없는 거니까 정답이 있어야 안심이 되는 세대 그 불필요한 정형성에 초점을 맞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몸에 긴장을 풀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시시해’가 그저 재미있는 농담에 킥킥 웃어본다. 아이들에게서 이런 점을 배웠으면 좋겠다. 편견이 없는 그들에게 다가가려고 하면 내 어깨에 힘이 빠짐을 느낀다.질 나쁜 속임수, 끔찍한 실수, 완전한 부정행위 이게 블라크가 가진 관점이다. 왜? 블라크는 원근법을 거부했어 왜?평생 옆모습만 그리는 사람은 결국 인간에게 눈이 하나뿐이라고 믿게 될 것이라고 블라크는 느꼈다. 블라크는 대상자들을 완전히 장악하기를 바랐다. 그는 발표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풍경화에 그려진 작고 빛나는 평면이 손에 삐져나가는 것을 보고 블라크는 상실감에 빠져 그것들을 부숴버렸다. 죽은 자연은 nature morte, 라고 블라크는 말했다.
- nature morte : 정물화를 가리키는 비유적 표현
- 안카슨, ‘단발트랙스’에서
조르주 블라크, natur e morte를 검색하여 발견한 정물화
정말 밥맛이 뚝 떨어지는 그림이야. 아이들에게 보여주자 엄마, 어디서 하수구 냄새 안 나요? 웨~ 이런 그림? ㅎㅎㅎ
캔버스에 물감을 담으면서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정말 우울해질 것 같다. 붓을 들고 마주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해져 다시 붓을 내리고 마른 세수를 닦는 그런 작업이랄까. 색깔이나 소리가 주는 느낌에 감정과 컨디션에 영향을 받는 타입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일에 몰두하려고 한다. 죽은 정물이라니 듣자마자 이해가 되네
사회가 획일화를 조장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조직생활이나 운영방식 같은 것이 하나의 목표에만 오로지 맞춰져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안타깝다. 마음에 안 들지도 모르지만 그 방식이 좋은 사람도 있을 텐데 모두에게 같은 색상, 같은 기계, 유행과 부를 쫓도록 강요한다. 각종 언론이 같은 방식으로 단순 적용하려는 것은 내심 불쾌하다. 허울 좋은 창의성은 도대체 어디로 가서 보란 말인가.
전에 방영한 드라마 중 미스터 선샤인이라고 했는데 거기서 변요한 배우가 맡았던 김희선 역이 그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런 걸 좋아한다는 대다수 사람에게 괜스레 느껴진다고 해서 가치가 없는 건 아님을 김희선이 말해주는 것 같아 다행이다. 김희성만의 방식으로 조선의 독립을 위해 힘썼다. 창의성과 다양성은 어떤 식으로든 가치가 있어. 곰팡이에 싸이지 마. 저 녀석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이야. 아이들이 하수도 냄새에 넌더리가 날 때면 언제나 대답해 준다. 하수도가 없다면 너는 매일 개똥처럼 여기저기 널려 있는 너와는 다른 사람들의 똥을 밟으며 다녀야 할 것이다. 네가 토한 양치기의 물도 이곳저곳으로 흘러가리라. 그 안에서 헤엄치지 않는 것은 하수도 덕분이니 감사하자.
추천도서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이 책을 처음 소개하게 된 것에 매우 만족한다. 어떤 사람들은 듣겠지. 이런 책을 읽고 뭐해요? 네. 그 기분은 잘 알지만 모든 걸 좀 내려놓고 일단 한번 슬쩍 보세요. 집어들 때 언제든지 살며시 그리고 작가가 하는 말에 잘 생각해보세요. 아무 생각이 안 나면 그냥 쓰세요. 적어도 쓸데없는 독서 행위에 대한 경험은 남으니까요. 뜻밖의 취향을 발견하는 건 덤일 수도 있어요.
여백이 많다는 것은 자기 생각을 많이 해보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그 비어있는 것을 자신의 것으로 채우고, 강박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여백반, 생각반> 독서를 즐겨보세요.
즐거운 책을 읽으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