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부근의 해저 화산이 폭발했다. 이 영향으로 통가를 비롯해 일본 남서부 해안과 미국 서부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화산이 분출하는 모습이 위성에 잡혔지만 역시 자연은 무섭다.
AP AFP 등에 따르면 이날 통가의 수도 누크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있는 화산이 폭발했다. AFP는 호주 기상당국의 트위터를 인용해 누쿠알로파에서 1.2m 높이의 쓰나미 파도가 목격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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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산 분출은 8분간 이어졌다. 한 주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지와 집이 흔들리면서 폭탄이 터진 줄 알았다”고 말했다. 폭발 당시 굉음은 800km 이상 떨어진 인접국 피지에서도 천둥처럼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통가 현지의 인터넷 통신은 오후 6시 40분쯤에 두절되어 자세한 피해 정보는 전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가스와 화산재가 물 킬러미터 상공까지 내뿜는 장면은 우주에서도 관측됐다. 폭발 당시 위성사진을 보면 통가 인근 바다에서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모습이다.핵폭탄이 터진 듯한 모습이다.
일본 기상청도 16일 오전 남서부 아마미 군도와 토카라 열도에 최대 높이 3m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고 경보를 발령했다.
16일 0시 30분쯤 일본의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쓰나미?”라고 물어 45초가량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바닷물이 육지 쪽에서 바다 쪽으로 거꾸로 흐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누리꾼은 1시간 뒤 여전히 거꾸로 흐르는 바닷물의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면서 갑자기 찍어서 자세히 설명을 못했다. 여기는 오키나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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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바닷물의 이 같은 이상한 움직임은 쓰나미의 전조 현상이다. 쓰나미는 바닷속에서 대규모 지진이 일어나면 바닷물이 갑자기 상승하거나 하강하면서 발생한다. 앞바다 진원지에서는 파고가 수십 cm 이하로 평소와 별 차이가 없지만 해안이 되면 급격히 높아진다. 특히 해안 부근에 도달하면 바닷물이 급속히 빠져나간 뒤 다시 큰 해파가 밀려온다.
©noaa, 출처 Unsplash의 것, 일반적으로 해일은 해수가 단번에 빠지는 것부터 시작되는 일이 있다. 곧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도네시아는 물론 스리랑카와 인도, 태국 등 주변국 해안 지대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태국 푸껫에 있던 한 호주인 관광객은 “쓰나미가 덮치기 직전 바다가 큰 숨을 들이마시듯 갑자기 바닷물이 200m가량 나오면서 본능적으로 불길함을 느꼈다”며 “순간 무조건 육지를 향해 날아갔다”고 상황을 전했다. 행정안전부 재난대책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물이 빠져 바닥이 보이거나 비정상적인 바다 움직임은 쓰나미의 전조 현상이므로 가장 빨리 신속한 이동 방법을 고려해 최대한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