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카메라 뒤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개그맨 5

얼마 전 개그맨 박성광이 첫 장편영화를 연출하며 영화감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유행 선도에 탁월한 감각을 지닌 개그맨들은 어느 분야에서나 준비된 인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이들이 영화감독에 도전하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동안 무대 위에서 카메라 뒤로 옮긴 개그맨 5명을 여기에 소개한다.

박성광

박·선광은 2007년 KBS 제22기 코미디언 공채에서 수석을 차지하는 데뷔하고<개그 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KBS대표 코미디언 중 한 명이다.데뷔 후 개그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주로 출연했기 때문에 그가 메가폰을 잡은 모습이 낯선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그러나 학부 때 영화 예술학을 전공한 뒤 감독의 꿈을 꾼 그는 2011년 첫 단편 영화”욕”을 시작으로 영화 감독에 처음 도전하게 된다.이후 2017년에 한개의 단편 영화” 슬프지 않고 슬픈 “을 연출하고 2020년에는 웹 연예”돈·후릿크스 2″을 통해서 단편 영화”끈”를 선 보이기도 했다.곧 개봉을 앞둔 작품인 감독 박·선광의 첫 장편 영화”은 남”은 단군 신화를 모티브로 인간을 초월하는 능력을 가진 웅남이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는 이야기를 담았다.주인공의 박·쑉을 비롯한 이·이경 염·혜란, 최, 민수야, 오·달수 윤·재문 등 충무로의 유명한 배우들이 출동하고 그의 첫 장편 상업 영화 데뷔에 힘을 줄 예정이다.

김영희

한번도 합격하기 어렵다는 개그맨 공채시험에 김영희는 무려 3번이나 합격한 능력자다. 2008년 OBS 1기, 2009년 MBC 18기에 이어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이 된 그녀가 가장 두각을 나타낸 프로그램은 단연 <개그콘서트>였다. 그 역시 대학 시절 입체영상 미디어를 전공하며 영화 제작에 관심을 보였지만 2020년 영화 기생충의 메가폰을 잡으며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다.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패러디한 성인 영화로, 주인공이 우연한 기회에 대저택에 숨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에는 코미디 성인영화 ‘특이점이 온 사랑’과 ‘무릎팍보살:성교부적 삼행’을 연이어 개봉하며 성인영화 감독으로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눈 상태

안상태 역시 KBS 공채 19기로 데뷔해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한 KBS 간판 개그맨이다. 이후 여러 드라마와 영화 등에 작은 역할로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활동하던 그는 2017년 단편영화 <모자>로 영화감독에 도전하게 된다. 단순히 영화 연출뿐 아니라 각본을 쓰고 편집을 하고 주연까지 맡아 다재다능한 영화인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후 안상태는 그동안 자신이 연출해온 단편 <커버> <봉> <적구> <스토커> <싱크로맨> 다섯 작품을 묶어 <안상태 첫 번째 단편선>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작품에는 안상태 본인을 포함해 안일권, 이창호, 정윤호, 홍성현, 최정화 등 동료 개그맨들이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앞으로도 영화감독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으로 보인다.

이경규

1981년에 코미디언으로 데뷔하고 현역 연예인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교은규이 오랫동안 영화 감독의 꿈을 품어 왔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그는 동국 대학교 연극 영화과 출신으로 과거<황금 어장 무릎 도사>에 출연하고”개그맨이 자신의 직업이라면 영화는 자신의 꿈이다”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드러낸 바 있다.그런 그가 지금까지 연출을 담당한 작품은 단 한개, 1992년에 공개된 영화”복수 혈전”이다.본인이 감독과 함께 각본, 기획, 주연, 제작까지 한명 5역을 맡은 야심 찬 데뷔작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흥행에서는 쓴잔을 마셨다.그 후 영화 회사의 IN&IN픽처스를 설립하고 영화”복면 달 호”과 “전국 노래 자랑”을 제작하고 특히”전국 노래 자랑”의 경우 기획과 각본까지 참여하고 영화에 대한 변함 없는 열정을 펼쳤다.이후 영화 연출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아직 자세히 알려진 것은 없다.

심형래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코미디언을 논하는 데 심형래가 빼놓을 수 없다. 1982년 개그맨으로 데뷔해 영구 캐릭터로 그 시절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개그맨 심형래는 어린이 영화 ‘우레매’와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로 크게 성공하며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이후 1992년 용구와 흡혈귀 드라큘라를 연출하며 감독 데뷔를 한 그는 이듬해 영화사 용구아트무비를 설립하고 용구와 공룡 츄츄, 티라노의 발톱, 파워킹, 드래곤 투카, 용가리 등 한국형 SF 괴수영화를 꾸준히 만들어 왔다. 그 정점을 찍은 작품이 바로 2007년 개봉한 영화 ‘디워’다. 이후에도 2010년 ‘라스트 갓파더’에 이어 2020년 ‘D-War: 미스터리 오브 더 드래곤’을 연출하며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나우무비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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